
요즘 집에 식물 하나씩 들이는 게 유행이잖아요? 저도 뭐, 남들 따라 작은 화분 몇 개 들였는데, 이게 은근히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예뻐서 샀는데, 막상 키우다 보니 '아, 얘도 생명이구나' 싶어서 책임감이 확 들었어요. 오늘은 제가 겪었던 작은 화분 키우기 경험담을 좀 풀어볼까 해요.
처음엔 그냥 '예쁨'만 보고 샀죠

화분 고르기, 생각보다 복병
처음엔 뭘 키워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눈에 예쁜 애들로 골랐어요. 다이소에서도 팔고, 동네 작은 화원에서 새로 나온 애들 보면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그때는 뭐, 물만 주면 잘 자라겠지 했죠. 그때 산 게 스킨답서스랑 행운목이었는데, 둘 다 잎도 크고 왠지 집안 분위기를 확 살려줄 것 같았거든요.
근데 집에 데려온 지 얼마 안 돼서 스킨답서스가 잎이 누렇게 뜨는 거예요. 진짜 당황했죠. 분명 샀을 땐 싱싱했는데. 그때부터 '얘가 뭘 좋아하는 걸까?'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죠.
물 주기, '적당히'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물 줄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
제일 어려운 건 역시 물 주기였어요. 어떤 글에서는 흙이 마르면 흠뻑 주라고 하고, 어떤 글에서는 과습이 제일 안 좋다고 하고.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처음엔 며칠에 한 번씩 줘야 하나 달력에 표시까지 해봤는데, 그마저도 날씨나 집 안 온도에 따라 다 다른 거예요.
그래서 제 나름의 기준을 세웠어요. 흙 표면이 하얗게 말랐을 때, 손가락으로 찔러봤을 때 속까지 말랐다는 느낌이 들 때 주는 거죠. 근데 이게 또 식물마다 달라서, 어떤 애는 물을 좀 좋아하고 어떤 애는 건조하게 둬야 하더라고요. 행운목은 좀 촉촉하게 둬도 괜찮은데, 제가 처음 키웠던 그 스킨답서스는 흙이 좀 말랐다 싶을 때 줘도 괜찮았어요.
과습으로 보내버린 경험…
한 번은 정말 마음이 아팠던 경험이 있어요. 너무 예뻐서 데려온 작은 몬스테라가 있었는데, 이게 물을 좋아하는 줄 알고 흙이 마르기도 전에 계속 줬거든요. 그랬더니 어느 날부터 잎이 축축 처지더니 결국엔 썩어서 보내버렸어요. 그때 '아, 물 많이 준다고 좋은 게 아니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꼈죠. 진짜 내 손으로 식물을 죽였다는 죄책감이 엄청 나더라고요.
햇빛, '직사광선'만 피하면 다 똑같을 줄 알았는데

창가 자리 쟁탈전
햇빛도 중요하잖아요. 근데 이것도 '직사광선은 안 좋다'는 것만 알고, 그럼 어느 정도의 햇빛이 좋다는 건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그냥 밝은 창가에 뒀어요. 베란다가 있는 집이면 좋겠지만, 저는 그러지 못해서 거실 창가에 뒀죠.
근데 어떤 식물은 햇빛이 너무 부족하면 잎이 얇아지고 웃자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씩 장소를 옮겨가며 관찰했어요. 볕이 잘 드는 시간대랑 안 드는 시간대를 고려해서 식물마다 맞는 자리를 찾아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지금은 잎이 너무 얇아져서 걱정했던 칼라데아는 거실 한쪽 그늘진 곳에, 몬스테라는 창가 쪽 밝은 곳에 두고 있어요.
분갈이, '언제 해야 하지?' 막막했던 그 시절

흙 갈아주는 게 이렇게까지 힘들 줄이야
식물이 좀 자라면 분갈이를 해줘야 한다는 건 알았는데, 이게 또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화분에서 꺼낼 때 뿌리가 상할까 봐 조마조마하고, 새 흙에 심을 때 흙이 다 흩날리고. 정말 난장판이 따로 없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화분 가게에서 파는 일반 분갈이 흙을 썼는데, 어떤 분들은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섞어야 통풍이 잘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시도해봤는데, 확실히 흙을 섞어서 해주니까 물 빠짐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식물이 더 건강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결국, '애정'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주는 게 포인트
처음엔 그냥 정보만 쫓아다녔는데, 결국에는 각 식물에 맞는 방법을 찾아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식물은 물을 좀 좋아하고, 어떤 식물은 건조하게 둬야 하고, 어떤 식물은 빛을 많이 좋아하고… 이걸 다 외우려기보다는, 직접 키우면서 관찰하고, 얘한테 맞는 방식을 찾아주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제가 키우는 식물 중에 제일 까다로운 건 칼라데아인데, 잎에 무늬도 예쁘고 정말 매력적이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건조한 걸 너무 싫어해서 가습기 옆에 두고, 잎에 직접 분무도 자주 해줘야 해요. 처음엔 귀찮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 친구한테 물 주는 시간도 즐겁더라고요. 가끔 잎 끝이 살짝 말라서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잘 살아주고 있는 게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요.
아직도 완벽하게 식물을 잘 키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훨씬 능숙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새로운 식물을 봐도 '얘는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 하고 딱 보면 감이 좀 오더라고요. 결국엔 다 정성이고, 애정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작은 식물 하나 키워보시는 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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